세계여행(24) - 돌 먹는 놈, 돌대가리 같은 놈. Great Ocean Road, Australia World Traveller


#1, 미국에 10년 가까이 살았음에도 
그랜드케년이나 옐로우스톤을 가본 적이 없다.
왜일까?
...

어릴적 난 돌을 먹는 아이였다.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나의 특기는 뭐든 삼키기('모래를 삼킨 아이'라는 별명이 한때 붙어다녔다),
 그 중 탁월한 특기는 바로 '돌삼키기'

내 또래 꼬마들을 모아놓고는 새끼손톱만한 돌부터 
100원짜리 동전만한 돌들을 일렬로 진열해놓고는 크기순대로 삼키기 시작하면 
내 주위를 둘러싼 아이들은 동시에 부러움(나만의 생각이었는지도 -_-)의 함성을 지른다.

그당시 국민학교 2학년이었던 누이는 그런 나를 못마땅해했다.
학교갔다 돌아오는 길에 돌을 먹는 나와 눈이 마주칠때면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면서 허공에 대고 소리친다.

"엄마, 종철이 또 돌 먹어~"


#2. "Great Ocean Road" (대단한 바닷 길)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길이길래 이름을 저리 붙였는지 가보고 싶었다.

거대한 돌들이 지천에 깔렸다.
어릴적 돌을 삼키던 행동을 지금껏 계속 해왔다면 
지금쯤은 저 커다란 돌도 삼킬 수 있지 않았을까 상상해보니 웃음이 나왔다.
(곧) 나이 사십에 아직도 이런 상상을 하다니.. :-p

어릴적 똘아이 같은 행동을 자주 했던 난, 공부를 제법 했음에도 불구하고 
삼촌들로부터 "돌대가리 같은 놈" 이라는 소리를 가끔 듣곤 했다.

뭐.. 그러한 호칭에 연연해하는 성격은 아니였지만, 
듣기에 좋은 소리도 아니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돌은 우리들의 자연에 소중한 자원이 아닐 수 없다. 
(이유는 정확히 모르겠고, 그냥 그런 것 같다 -_-)

"돌대가리 같은 놈" 
"돌먹는 놈"

이젠 돌이 아닌 나이를 먹다보니 모든 풍경들 속에 어릴적 추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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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q 2009/09/21 18:26 # 삭제 답글

    그래서 형 지금 어디야?
    메히꼬 시티??
  • Noma 2009/09/22 05:55 # 답글

    응. 메히꼬씨티. 빨리와, 더 늦기전에 :-p
  • kkanbi 2009/09/30 11:46 # 삭제 답글

    잘 도착했겠찌??
    네가 돌을 먹고 자랐었구나...ㅋ
    이제 한참후에야 돌아오니, 가끔 들러 얼굴이나 봐야겠구먼..
    항상 곁에 나의 베스트프랜즈가 있어 난 그 날 행복했었다!! 넌 어땠는지 몰라..
    잘 지내고 ..
    young군의 바다소식은 때때로 알려줄께^^ 쨔식~ 빨리 지정신 돌아와야할터인데...

    몸 건강하구~ 행복하게 지내~~
  • Noma 2009/09/30 15:05 #

    내 마음도 너와 같다! :-)
  • violet21c 2009/10/07 07:58 # 삭제 답글

    헉!!! 돌을...드셨다니... 배는 괜찮으셨어요??
  • Noma 2009/10/08 10:51 #

    워낙에 장이 튼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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