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 깨지는 것은 한순간이다.
인도에 와서 처음으로 친구를 사귀었다. 마날리에서 쥬얼리를 팔던 친구도 나에게 친절히 대해주었으나 우리는 그다지 많은 것들을 나눌 기회가 없었다.(그러므로 친구라 하기에는 2% 부족하다)
이곳 레에 도착하던 다음날(유독하늘이 맑던 날이었다), 나와 니야는 동네를 탐색하듯 상점들이 들어선 거리를 걷고 있었다. 그때 문득 우리에게 한국말로 “안녕하세요” 라고 인사하는 친구를 만났고, 그는 우리에게 사지않아도 되니 들어와서 차 한잔 하고 가라고 했다. 나는 처음에는 경계심을 풀지 않았으나, 잠시 얘기를 나누어보니 나쁜 친구 같지는 않았다.
그리고는 다음날 우리는 무언가에 홀린 듯 거금 3800루피(한국돈으로 대략 10만원)나 하는 양가죽으로 만든 판쵸를 샀고, 그것에 대한 보답이라도 하듯 우리는 저녁 초대를 받았다.
인도인에게서 처음으로 받아보는 저녁 초대, 사실 기대보다는 긴장이 조금 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들이 나에게 무얼 원해서 이런 친절을 베푸는 건지 인도인들에 대한 편견을 깨지 못한체 난 그들의 집에 도착했고, 소박하지만 편안한 그들의 집에서 난 환타와 스낵을 시작으로해서맛난 치킨커리를 대접받았다. 그들이 나에게 원하는 것은 없었다. 그저그들은 나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듯 하다.
그리고는 오늘 우리는 그들을 위한 한국식 작은만찬을 준비했다.
먼저 야채시장을 어렵사리 찾아가서는 호박, 케비지, 그린페퍼, 마늘,피망, 감자 등의 야채를 샀다. (사실 닭도리탕을만들려고 했으나 고추장을 구하지 못해 닭찜으로 메뉴를 바꿨다) 그리고는 이 마을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듯한Chicken Shop으로 갔다.
닭을 사는 방법은 간단하면서도 무섭다. (적어도 나에게는 그랬다) 닭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들어가서는 우리가원하는 닭을 고르면 닭의 무게를 재서는 가격을 매긴 다음 그 자리에서 닭을 잡아 털을 뽑은 후 내장을 말끔히 씻어서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닭뭉치가신문지에 쌓인 체 우리의 손으로 넘겨지는 것이다.
그 과정은 고작 5분도 걸리지 않는다.신기하면서도 살벌한(?) 체험이었다.
그렇게 모든 재료를 사들고는 존(우리가 처음 만난 친구의 미국식 이름이다)의 집으로 가서는Jaon과 Ash, 그리고 그의 친구 Shakeel에게 대접할 닭찜을 만들기 시작했다.
부엌은 한국의 내집처럼 화려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한 것은 다 있었다.
그렇게 어설프게 만든 닭찜은 생각보다 맛났다. (역시 나의 절대감각은 이곳에서도 변함없었다 ㅎㅎ)
식사를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그동안 인도인들에 대해 얼마나 바보같은 편견을가지고 있었나 하는 생각을 했다.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는 그들은 길거리에서 나에게 무어라도 팔기 위해 어설픈한국말을 해대는 인도인들이 아닌 그저 나보다 조금 어린 나이의 젊은 친구들이었다. 한국 어디에서도 볼 수 있는 그런 젊은이들 말이다.
예전 미국 배낭여행을 하던 중 뉴욕의 센트롤 파크에서 우연히 만나 대화를 나눴던 흑인이했던 말이 문득 떠올랐다.
"We are not different. We are all HumanBeings"
















































덧글
BlueCT 2008/09/20 00:48 # 답글
노새 귀엽다!! / 저 순대같은 건 뭐야? 왠지 식욕을 자극한다능! / 아앍~완전 맛있겠다. 으아아아~
Noma 2008/09/20 14:29 #
맛없는데 -_-; (되게 징그러운 느낌 난다 -_-)
BlueCT 2008/09/20 00:49 # 답글
점점 건강해져 가는 것 같아 보기 좋다. 그래도 음식은 꼬박꼬박 잘 챙겨먹고 댕기는 거지? :)
Noma 2008/09/20 14:29 #
한국에서만큼은 먹지 않는다 -_-;
q 2008/09/21 11:12 # 삭제 답글
그래서 닭찜 맛있었삼?
Noma 2008/09/21 17:53 #
내가 절대미각을 가졌다는 얘기 안해줬던가? ㅎㅎ
catail 2008/09/23 18:08 # 답글
그때 틈에서 같이 먹은 노마닭볶음탕이 생각나욤.